주인 의식을 갖자
박신언 몬시뇰(학교법인 가톨릭학원 담당 교구장대리)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각자의 일자리에서 열심히 일해 주신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산하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새해 새 아침 주님의 이름으로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계사년 새해에도 또다시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주인 의식을 갖고 각자의 임무에 충실하자고 당부드립니다. 무슨 일이든 기초와 기본이 확고해야 변화에 대처하고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 의식을 바탕으로 내실을 강화하는 일, 투철한 주인 의식으로 매사에 임하는 자세, 이보다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실천의 비전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미 주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에게 주인 의식을 가지라고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주인이면서도 주인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주인 의식은 항상 화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직장을 자기 것으로 인식하면 더 부지런히 일하고 더 열심히 일합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주인은 모든 것이 내 것이므로 아낄 줄 알지만, 주인이 아닌 사람은 내 것이라는 의식이 없으므로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인은 어떤 일이든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또 앞으로 될 일을 기대하며 스스로 즐겁게 일합니다. 그야말로 자기 헌신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그래서 그 가슴에는 열정과 충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집단이든 구성원의 주인 의식이 얼마나 충실하냐에 따라 그 집단의 존폐가 결정된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친애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가족 여러분!
우리는 모두 자기 일터의 주인입니다. 때문에 여러분 한분 한분이 우리 공동체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 속에서 우리 모두가 더욱 행복해질 것이며, 동시에 우리 공동체 또한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새벽이 희망찬 것은 밤이 있었기 때문이요, 봄이 아름다운 것은 겨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비록 어렵고 힘이 들지라도 우리 모두 주인 의식으로 의기투합하고 심기일전하여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 갑시다.
다시 한 번, 밝아 오는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그리고 우리 모두가 몸담고 있는 일터에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이 풍성히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