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성고] ‘진리와 사랑’ 봉사하는 전인적 인재 양성
융합·개별화·세계화·예술의 거시적 교육계획: ‘BIG-A’
조영관 신부
동성고등학교 교장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천주교 명문사학인 동성고등학교(교장 조영관 신부·사진)는 1907년 개교해 올해로 개교 115주년을 맞았다. 가톨릭 교육철학의 토대 위에 탁월한 지성과 바른 인성의 조화를 통해 ‘진리와 사랑’으로 봉사하는 미래 역량을 지닌 휴먼 리더를 양성한다는 교육이념을 가지고 학생을 교육하고 있으며, 김수환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동성중), 지학순 주교 등 천주교계의 많은 동문을 배출했다.
▲ 동성고 학생들은 2010년부터 매년 여름방학 중 실시하는 국토순례를 통해 ‘소중한 나, 소중한 너, 그리고 우리’로 표현되는 인성교육을 보여주고 있다.
자율교육 완성 위해 일반고 환원
동성고는 “복음에 입각한 전인적 교육활동을 통해 ‘믿음과 사랑으로 봉사하는 인간’을 길러내고자 한다”는 교육 목표를 내걸고 2009년 7월 14일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로 전환했다. 이는 동성고를 비롯한 많은 사립 학교들이 사학의 자율성을 존중받지 못하고 준공립화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나라 학교 교육 현실 속에서, 가톨릭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가톨릭 교육철학과 교육이념에 맞는 좋은 교육을 해 나가기 위해서였다. 2014년과 2019년에 있었던 자사고 재평가에서도 동성고는 높은 평가를 받아, 자사고를 유지해나갈 수 있었다.
2021년 5월 동교는, 가톨릭 교육철학과 교육이념에 근거한 자사고로서 동성고가 추구하는 자율적인 교육과, 학부모가 자사고에 대해 기대하는 교육과의 괴리가 있다는 이유로 자사고에서 일반고로의 환원을 결정했다.
자사고로서의 동성고에 입학한 학생들과 학부모들 중 상당수가 다른 자사고와 마찬가지로 학교의 엄격한 학업 관리를 통해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학교의 최우선적 교육목표로 삼을 것을 요구했지만, 이는 동성고가 자사고로 전환하는 이유였던 ‘자율성을 가지고 가톨릭 교육철학과 교육이념에 근거한 교육’과는 더욱 멀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동교는 보다 자율성을 가진 교육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 체제가 옳은 길이라는 판단으로 교직원, 동문회, 학부모회의 결정을 통해 2022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 전환 입학전형을 하게 되었다.
▲ 지난 4월 11일, 2022 평화지킴이(DSPM) 발대식이 있었다. DSPM은 2014년부터 학교 폭력을 없애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좀 더 ‘큰 교육(BIG-A)’
동성고는 급격히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고 현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좀 더 ‘큰 교육(BIG-A)’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BIG-A’는 융합 교육(Blending), 개별화 교육 (Individualization), 세계화 교육(Globalization), 예술 교육(Art)으로 특징 지어지는 동교의 거시적 교육계획이다.
과학·수학, 인문·사회, 인성, 미래인재, 융합 교육 프로그램(Blending)을 통해 학생들은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공동체 역량, 자기관리역량을 계발하며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키우고, 다양한 교육, 융합적 교육으로 미래 인재,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과학·수학 인재 양성 프로그램(SMEN), 샛별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개인 진로 계발 프로그램, 개인 진로 상담 프로그램,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등 개별화 교육(Individualization)은, 맞춤 프로그램과 상담으로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TR 프로그램(재능발견 프로그램), 개인별 프로그램과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 세계 이해 교육, 세계 시민 교육 등 세계화 교육(Globalization)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하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세계 문화를 수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세계시민역량교육, 국제교류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공연 및 전시회 관람, 예술 관련 활동(Art)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교육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 심미적 감성 역량을 가진 인재를 육성한다. 다양한 공연 및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 창작 관련 활동들을 통해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적 소통이 가능할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하고 있다.
▲ 듀오데침(Duodecim) 오케스트라는 문화·예술 감수성의 역량을 키우고 창의성을 높이는 학교의 동성고의 대표적인 특색교육이다.
BIG-A 교육과정과 학교의 우수한 교사 인프라를 통해 입시 결과의 체계적 분석, 내실 있는 수업을 통한 학업 역량의 향상으로 동교는 대학 진학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해외 대학의 진학을 통해 세계 무대로 나아갈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지성·인성 통합교육, 존중 받는 학생
동성고 조영관 교장은, “지성과 인성의 통합 교육을 통해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는 동성고는 다양한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내실있는 교육과정의 운영, 그리고 교육시설의 확충을 통해 재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대학진학에 있어 좋은 성과를 이루어 왔으며, 공동체적인 따뜻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존중과 돌봄을 받으며 공부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좋은 학교로서 자리매김해 왔다”라며 학교를 소개했다.
또한, “우리 학교는 지난 12년간 자사고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고 현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좀 더 큰 교육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더욱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융합 교육, 개별화 교육, 세계화 교육, 예술 교육으로 특징 지어지는 수준 높은 교육을 받으며 전인적인 성장과 대학진학의 꿈을 이루어 가게 될 것이다”며, 학교의 비전을 보여줬다.
정찬삼 기자 edunews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