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성고등학교 자사고로 재지정
가톨릭 평화신문 / 2019.07.14 발행 [1523호]
가톨릭 교육 이념 실현·예비신학생반 운영 위해 반드시 필요
서울 동성고등학교(교장 조영관 신부)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재지정됐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9일 2019학년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해당 학교에 통보했다. 평가 대상 13개 학교 중 이번에 자사고로 재지정된 곳은 동성고를 비롯해 이화여고, 중동고, 하나고, 한가람고 등 모두 5곳이다.
동성고 교장 조영관 신부는 “자사고 본래 취지대로 동성고를 잘 운영했기 때문에 이번 평가에도 그런 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자사고 본래 취지대로 운영해 나가겠다”며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 양극화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 가톨릭 신자 학생들이 올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학교법인가톨릭학원이 동성고를 자사고로 운영하는 이유는 가톨릭 교육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선 학생 선발, 교육과정 편성, 종교교육에 대한 자율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자사고는 예비신학생반 운영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사제 성소가 부족한 오늘날 동성고 예신반은 옛 소신학교의 역할을 하며 서울 가톨릭대 신학대학 입학생의 60%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학교가 선발권을 가지고 고유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서 가능하다. 종교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가톨릭에 스며들 수 있게 선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동성고에서는 매년 50여 명이 교리교육을 받고 세례를 받는데 이는 본당 수십 개의 역할을 학교가 하는 셈이다.
동성고는 현재 서울대교구 본당 주일학교 등록 학생의 경우 진학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연간 7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톨릭대 의과대학, 김수환 추기경 연구소 등과 연계해 진로, 교과, 인성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200명 규모의 최신 시설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